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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규제지역' 청약 흥행… 여름 분양물량에도 관심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3 06:00

수정 2021.07.03 06:00

더 트루엘 포항 투시도
더 트루엘 포항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상반기 '비규제지역' 청약 흥행… 여름 분양물량에도 관심

정부의 주택규제가 잇따르며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비규제 지역의 흥행이 돋보였다. 비규제지역의 청약 마감률은 71.9%에 달하고, 군산과 서산에서도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비규제지역 열기에 올 여름 신규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153개 주택형 가운데 110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청약 마감률이 무려 71.9%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양 열기가 지난해 12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사실상 국토의 절반이 규제 영향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49개 지역, 조정대상지역은 111개로 전국 시군구 236개 중 절반 가까이가 규제지역이다.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지정으로 규제를 피한 지역들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양평, 가평, 아산 등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지역에서 나섰던 신규 분양 단지들마저 대체적으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청약 접수를 진행했던 비규제지역 단지들의 1순위 마감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1일 비규제지역인 전북 군산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청약에 나섰던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43가구 모집에 2만 4713건의 청약 통장을 모으며 평균 55.7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달 8일 충남 서산시에서 DL이앤씨가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석림더노블'도 서산시 역대 최다 청약접수자인 8073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처럼 비규제지역이 폭발적인 인기요인에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규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가능한도가 높은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동시 유입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될 시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의 흥행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름 분양시장에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일성건설은 이달 비규제지역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 528-9 일원에 '더 트루엘 포항'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55세가구규모로 조성된다. 유주택자도 청약가능하며, 전매제한도 없다. 포항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오천읍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냉천이 인접한 공세권 입지에 구정초를 품은 초품아 아파트다.

유탑건설도 이달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1가 238-5번지에 최고 47층의 익산시 최고층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343가구에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아파트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단지가 들어서는 익산은 비규제지역인 만큼 전매가 가능하며, 청약 및 대출 제한, 세금 부담 등도 적다.


동부건설은 지난 달 경기 동두천에 공급하는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지행동 691-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314가구 단일면적 84㎡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지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GTX-C 덕정역과 한 정거장 차이여서 향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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