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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도 플랫폼 열풍 합류… 엔터주 날아오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4 17:26

수정 2021.07.04 17:33

JYP, 두나무와 NFT 제휴
목표가 최대 5만3000원으로
위버스·SM 플랫폼 사업 날개
JYP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열풍에 합류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로 성장 모멘텀을 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들의 목표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증시에서 JYP Ent.(JYP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1.6%) 하락한 4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33%) 상승한 30만3000원, SM은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58%)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엔터는 전날 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자신의 보유지분 2.5%(88만7450주, 약 366억원)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 상대는 블록체인·핀테크 업체 두나무다.

두나무는 JYP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해 JYP엔터와 신규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JYP엔터 소속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NFT 플랫폼 비즈니스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종전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0.64%,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종전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15.22%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채팅 플랫폼인 SM자회사 디어유 버블의 지분 23.3%를 인수한데 이어 두나무와 K팝을 연계로 한 NFT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이브와 SM에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터사들의 플랫폼 사업 확장을 호재로 보고 있다. 엔터 산업의 핵심인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엔터사의 대표 팬덤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의 '버블' '리슨' 등이다. YG엔터는 하이브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트를 참여시키며 플랫폼 공유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엔터 4사 중 주가수익비율(PER)은 하이브가 51.0배로 가장 높다. 이어 SM(30.4배), JYP엔터(25.9배),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3배) 순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하이브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이유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기인한다"며 "아티스트 활동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팬 소통 서비스, 굿즈 판매, 온라인 팬미팅 등 기저가 되는 실적이 두터워진다는데 있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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