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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막는 스테로이드가 아닌, 탈모 부르는 스테로이드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5 09:16

수정 2022.05.10 17:35

탈모 치료에 도움 된다고 알려진 스테로이드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근육 키우는 데 쓰이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탈모 부를 수 있다
어떤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탈모 회복 속도가 좌우된다. 출처 Giphy
어떤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탈모 회복 속도가 좌우된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스테로이드 약물은 염증, 알레르기 치료뿐만 아니라 탈모 치료에도 사용되죠. 그런데 정확히 어떤 스테로이드가 치료에 쓰이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탈모를 완화하는 스테로이드와 탈모를 악화시키는 스테로이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모아시스와 함께 알아볼까요?

자가 면역 질환인 원형 탈모 치료에 쓰이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탈모 치료를 위해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에서 유래된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입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나타나는 원형 탈모의 치료에 주로 쓰이는데요. 장기 복용 시 성 기능 저하, 부신피질 호르몬의 불균형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죠. 의학 전문가들은 탈모 치료 시 되도록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처방을 최소화하고,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근육 만드는 스테로이드 '이것'이 탈모 촉진한다

탈모를 부르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입니다. 근육과 힘을 키울 수 있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기도 하는 약물인데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여 근육이 커지고 근력이 쉽게 상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끌어올리는 약물입니다.

남성호르몬은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의 재료이므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의약처 역시 올해 1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약품을 복용하면 탈모나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처럼 스테로이드 약물은 다양한 방면에 사용되지만, 호르몬의 불균형과 면역력 약화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탈모 치료 역시 스테로이드를 고집하기 보다는 의학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체질에 맞는 탈모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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