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업 라바웨이브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구인력을 늘리고 글로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데 자금을 쓸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바웨이브는 벤처캐피탈인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신사업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라바웨이브는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내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은 몸캠피싱 및 디지털 성범죄 대응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구축해 온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 최고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라바웨이브는 법인 설립 2년 만에 투자를 유치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 최초로 특허·저작권 등록, 연구개발 전담 부서 설립, 벤처기업 인증까지 차례대로 적격 인증을 갖춰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화이트해커 출신인 김준엽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업이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서비스를 포함해 솔루션 개발·데이터 복구, 기업 평판관리 서비스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김준엽 대표가 2015년 개발해 꾸준히 보완해온 몸캠피싱 대응 솔루션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120억원이다.
몸캠피싱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체 노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는 범죄를 뜻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APK파일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설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연락처를 확보한 뒤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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