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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또 사상최고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5 17:41

수정 2021.07.05 17:41

수요 늘며 6월 전국 104.4%
서울 119%, 수도권 112.9%
전국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소득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경매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79건으로 이 중 4114건이 낙찰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100.2%)에 처음 100%를 넘겼고 이후 5개월 연속(100.0%→103.4%→103.9%→103.6%→104.4%) 100%를 웃돌고 있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p 상승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2·4대책 발표 직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19.0%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108.1%) 역시 전월 대비 1.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7.3명) 대비 24%가 증가한 9.1명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열기를 띠는 이유는 매물 부족과 가격 급등 등 불안정한 매매시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전월 하락했던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2.5%p와 4.9%p 상승해 95.4%와 112.1%를 기록했고, 나머지 부산(107.3%), 광주(96.2%), 울산(101.7%)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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