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유가에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훈풍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5 18:15

수정 2021.07.05 18:15

글로벌 FPSO프로젝트 활성화
올해 3건→10건 발주 확대 전망
국내 조선사, 6건 중 2건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대우조선해양 제공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면서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프로젝트가 지난해 3건에서 올해 1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10건의 추가 발주가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발주된 6건의 프로젝트 중 2건을 수주한 상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FPSO 프로젝트는 10건으로 올해 상반기 이미 6건의 프로젝트가 승인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브지오스(Buzios) FPSO 각각 1기를 수주했다. 올 연말까지 남은 FPSO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메로(MERO)4 △파르크 다스 베일리아스(Parque das Baleias) △말레이시아의 림바용 △중국의 유화(Liuhua) 11-1 등 4개다.


이 외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노리는 프로젝트는 다양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북극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위스팅(Wisting)'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 뛰어든다.

이처럼 해양플랜트 발주가 확대되는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가 2년 7개월여 만에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 상승세가 이어자고 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 오른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싱가포르 업체들의 합병 논의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의 양대 중공업 그룹인 케펠옵쇼어(Keppel O&M)와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케펠옵쇼어의 모기업인 케펠그룹은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탈탄소화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2013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구조물 수주실적은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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