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화이자 백신 예방효능, 델타변이 확산후 하락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5 23:51

수정 2021.07.05 23:51

94%→64%
화이자 백신 뉴스1
화이자 백신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에는 훨씬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하락했다. 또 동일 기간 비교 결과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로 낮아졌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중 55%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다.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후 델타 변이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내 신규 감염의 90%가량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6월 1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6월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이후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결국 최근에는 하루 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면역 억제 상태가 된 노령층에 부스터샷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