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커지는 냉동피자 시장 주목…新격전지로 부상

뉴시스

입력 2021.07.06 06:03

수정 2021.07.06 06:03

냉동피자 시장 지난해 920억 규모로 성장…2015년 대비 20배 성장 오뚜기·CJ제일제당 프리미엄으로 승부…풀무원, 온라인에서 '강세'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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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냉동피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 발달과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집에서도 낼 수 있게 되자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식품업계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냉동피자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는 요소로 분류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게 되자 아이들 간식으로 냉동피자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처음 선보인 냉동피자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인기와 달리 시장 규모는 2015년 50억원에 불과했다.

냉동피자 시장을 키운 것은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대기업들의 참전이다.

2016년 오뚜기가 냉동피자를 선보였고 다음해인 2017년 CJ제일제당이 고메피자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이후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6년 198억원, 2017년 880억원, 2018년 981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715억원을 기록하며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역성장했다. 전년대비 27% 감소한 것이다. 냉동피자를 해동했을 때 전문점 수준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 규모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규모는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신규 사업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했을 때 더욱 맛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시장 규모를 다시 끌어올렸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냉동피자 시장 1위 업체인 오뚜기를 비롯해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냉동피자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2016년 냉동피자 신제품 4종을 선보인 이후 '떠먹는 컵 피자'와 '프리미엄 피자'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러스트 피자' 3종을 출시하며 국내 냉동 피자시장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크러스트 피자 3종은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채웠다. 소스는 기존 대비 최대 20% 증량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고메 칠리핫도그 피자'와 '고메 갈릭베이컨치즈 피자' 등 고메 프리미엄 피자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고메 프리미엄 피자 라인업을 5종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프리미엄 피자 라인업을 앞세워 향후 냉동피자에 대한 기존 소비자 인식을 바꿔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등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풀무원은 2019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제조기술을 도입한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3종과 '크러스트 피자' 2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신제품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32.4%의 온라인 피자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다. 향후 프리미엄 신제품 확대를 통해 1위 지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간편식 소비가 늘며 냉동피자 시장도 전년 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냉동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게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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