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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때문에 에어콘 못쓰고 선풍기로 버텨야 하나

지난 4일 코로나 확진자 식당에서 5m 떨어진 채 식사
일행 아니었는데 에어컨 바람 타고 감염 가능성 나와
에어콘 감염 사례 지난해 여름 수차례 보고
당국 "에어콘 사용시 환기해야" 강조
[파이낸셜뉴스]

에어콘. /사진=뉴스1
에어콘. /사진=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가 5m 떨어진 거리서 식사를 했다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당국은 밀폐된 식당 내에서 에어컨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에어컨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에어컨 감염 사례는 지난해 여름 수차례 보고됐다.

오늘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원시청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청 측은 공무원 1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고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 남원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일행이 아니었고 5m 가량 떨어진 자리에서 각자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은 10여분 정도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밀폐된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 사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확진자에게서 멀리 떨어진 A씨에게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앞선 확진자가 델타 변이로 확인되면서 A씨도 델타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당국은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자주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컨 등 냉난방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 멀리까지 전파될 가능성과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달 21일 브리핑에서 "변이 유형과 상관없이 특정한 환경 즉,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문 상황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비말 전파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