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현대중 노조 전면파업.. 크레인 점거 고공농성 돌입(종합)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09:58

수정 2021.07.06 10:36

조경근 위원장 직접 크레인 농성
전 조합원 6일 오전 8시 돌입..4일간 파업
2년치 임단협 지지부진, 사측 태도 변화 요구
현대중공업 노조 조경근 위원장이 6일 오전 8시 40분께 현대중공업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사측의 적극적인 인단협 교섭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 조경근 위원장이 6일 오전 8시 40분께 현대중공업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사측의 적극적인 인단협 교섭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6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조경근 위원장은 직접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의 이번 전면 파업은 지지부진한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사측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8시간 종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약 40분 뒤 조경근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주 동안 전면파업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교섭하는 척 노동조합을 우롱했다"며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장 투쟁을 한다는 각오로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 농성을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크레인은 골리앗 크레인보다는 낮지만 높이는 수십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조경근 위원장이 턴 오버 크레인 상층부에(사진 오른쪽 맨 위)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턴오버 크레인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조경근 위원장이 턴 오버 크레인 상층부에(사진 오른쪽 맨 위)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턴오버 크레인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크레인 주변에는 조합원 수백여 명이 천막을 치고 우중집회를 열고 있다. 울산에는 이날 오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노조의 파업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지지만 크레인 점거농성은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잠정합의안이 올해 4월 2일 2차 부결된 후 아직까지 제대로된 교섭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시간끌기 교섭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고 조합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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