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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회, 특허등급평가 '엑시스밸류' 공식출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11:28

수정 2021.07.06 11:28

자료: 대한변리사회
자료: 대한변리사회

[파이낸셜뉴스] 대한변리사회는 특허등급평가시스템인 ‘엑시스밸류’를 7일 공식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엑시스밸류는 가치평가 현장 경력 10년 이상 변리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특허등급평가시스템이다.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다수의 변리사들이 참여한 정성평가 결과를 객관화해 제공한다.

기존 양적평가시스템에서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개별 특허의 권리성이나 보호 강도 등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엑시스밸류는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델파이 기법’을 채택했다.

이 기법은 1950년대 미국 RAND 연구소에서 최초 개발돼 전문가들의 정성평가를 객관화하는 검증된 방법으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엑시스밸류를 통한 평가 결과는 PA 등급으로 표현된다. PA 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으로 나뉘며, PA 1 등급이 가장 우수한 특허이다.

올해 3월 실시한 시범운영에서는 446명의 변리사들이 참여해 국내 19개 공공연 특허 384건을 평가했다. 당시 평가결과에 따르면 평가자가 서로의 평가점수를 모른 채 눈가림 평가로 진행했음에도 매우 일관성 높은 평과결과를 도출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인됐다.

전체 384개 특허의 PA 등급 평균은 4.63으로 나타났으며, 19개 공공연 중 PA 등급 평균 이상의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이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특허는 논문과 달리 산업계에서의 활용을 의도하는 것"이라면서 "기업 보유 특허든 공공연 등 연구기관의 보유 특허든 특허 자체로서 평가될 것이지 연구기관에서 출원한 특허라고 해 특성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 사업화까지 생각한다면 특허 자체로서 기업체와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기업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특허를 이전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엑시스밸류는 변리사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는 시스템으로서 기존 정성평가가 불가능했던 특허평가시스템과 달리 IP 금융이나 사업화 등을 위한 기초자료 등 그 활용성이 매우 높기에 향후 IP 활용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변리사회는 엑시스밸류를 활용한 평가 결과물에 대하여 증명표장을 발급하고 지식재산 감정전문변리사 제도를 운영해 시장에서 평가결과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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