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하천·계곡정비 사업 관련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정책 표절'이라며 직격했다.
앞서 지난 3일,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남양주의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질문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
조 시장은 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토론회에 참가한 이재명 지사의 발언으로 사실이 왜곡될 소지가 많아 자세히 설명하겠다"면서 "이 사업을 누가 최초로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오직 더 많은 국민들의 복리(福利)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남양주시의 성과를 도지사의 치적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경기도의 행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뜻깊은 사업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는 소모적인 논란은 경기도의 도지사 띄우기에서 시작됐다. 하천·계곡 정비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성과들이 알려지자 2019년 8월5일 언론에서 '50년 만에 시민에게 권리를 되찾아 주었다'며 남양주시의 사업을 크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이에 경기도는 2019년 8월12일 확대간부 회의를 개최해 하천과 계곡을 정비하겠다고 나섰다. 2020년 6월29일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의 취임 2주년 보도자료를 통해서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자료는 각종 언론에 200여건 이상 보도됐지만 남양주시에 대한 언급은 기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남양주시가 경기도 내에 있기 때문에 경기도가 처음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을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재명 도지사의 업적이 될 수 없으며 상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궁색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경기도가 남양주시의 좋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경기도내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면 어땠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랬다면 도지사에게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TV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상대 후보의 추궁에 마지못해 남양주시가 최초라고 인정하면서 이 지사 자신이 공무원들 표창도 했다고 말했다"며 "본질은 남양주시의 계곡 정비 사업을 경기도가 자신들의 사업인 양 왜곡하고 유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다른 지자체의 계곡정비 사업 현장에는 수차례 방문했으면서도 왜 남양주시에는 한 번도 안 왔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지사의 사업 추진 방식도 문제점이 있다.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해서 강압적인 방법을 택한 경기도를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불법 점유라도 길게는 수십 년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장사하던 분들에게 법이 그렇다며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는 행정은 인간미 없는 공권력 집행이자 독재자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남양주시는 대화와 소통을 중시해 16차례에 이르는 간담회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상인들의 자발적인 철거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이 지사가 상을 준다고 제안했지만, 그 상을 받으면 내 인품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완곡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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