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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1800억 투자 '그린소재'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15:24

수정 2021.07.06 15:24

[파이낸셜뉴스] 롯데정밀화학이 1800억원을 투자해 그린소재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친환경 시장 확대 등 환경변화에 맞춰 특수화합물(스페셜티) 부문에서 선두 입지를 굳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1150억원을 투자해 진행한 메셀로스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메셀로스는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하는 셀룰로스 계열 기능성 첨가제로 시멘트, 생활용품 등에 첨가돼 점도를 높여주고 보습효과를 강화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여기에 롯데정밀화학은 샐룰로스 기반으로 의약용 캡슐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애니코트의 인천공장 증설을 위해 23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 관련 시장과 대체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월 롯데그룹 식품 관련 6개사의 연구·개발(R&D) 부문이 입주해 있는 롯데 컨소시엄 연구단지로 식의약개발팀을 이전하기도 했다.

롯데정밀화학이 이 같이 그린소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사업 분야 확대에 나서는 것은 롯데그룹 차원의 ESG경영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롯데그룹 화학BU는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 및 탄소중립 성장 추진 등에 대한 친환경 전략 목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 프로미스 2030'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화학 BU 주요 회사들은 친환경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사의 전문성을 살린 아이템 발굴과 시너지 제고를 전략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5조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 규모 5조원 스페셜티 사업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포스트코로나, 친환경 제품 시장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위해 식의약 소재 및 기능성 소재에 대한 사업 아이템 발굴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그린소재 부문은 중점 사업분야"라면서 "신기술 및 신공정 도입을 통한 페기물 및 폐수 절감,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 확대 등의 세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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