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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억달러 손실..코인 '큰손' 기업들 2Q 빨간불

메이투, BTC 1730만 달러·넥슨 45억엔 손실
총 44개사 가상자산 보유..BTC 32개사, ETH 12개사
[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상자산 시세가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분을 영업외 비용 등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총 44개사의 재무제표에 가상자산이 반영돼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테슬라, 2Q 최대 1억달러 손상차손 인식할 것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분을 영업외 비용 등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총 44개사의 재무제표에 가상자산이 반영돼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테슬라가 최대 1억달러, 넥슨은 45억엔의 손실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분을 영업외 비용 등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총 44개사의 재무제표에 가상자산이 반영돼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테슬라가 최대 1억달러, 넥슨은 45억엔의 손실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분기 2500만 달러(283억8750만원)에서 최대 1억 달러(1135억9000만원)의 BTC 손상차손을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보유 중인 BTC를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 하고 있는데, 미국 회계법에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회사는 가치 하락분을 다음 분기에 손상차손 형태로 반영하게 돼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월 15억달러(1조7038억5000만원)를 BTC에 투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지난 4월 1억100만달러(1147억570만원)의 BTC를 유동성 점검 차원에서 매각했고 추가 매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테슬라 결제수단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가 석달만에 이를 취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지난해의 경우 7월 2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투, BTC 1730만 달러..넥슨 45억엔 손실
중국의 뷰티 앱 개발사이지 홍콩 상장사 메이투(Meitu)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보유 중인 BTC의 가치가 2분기말(6월30일) 기준 1730만 달러(196억5626만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ETH의 가치는 1470만달러(167억214만원) 증가했다. 중국 저널리스트 콜린 우 트위터 캡쳐./사진=fnDB
중국의 뷰티 앱 개발사이지 홍콩 상장사 메이투(Meitu)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보유 중인 BTC의 가치가 2분기말(6월30일) 기준 1730만 달러(196억5626만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ETH의 가치는 1470만달러(167억214만원) 증가했다. 중국 저널리스트 콜린 우 트위터 캡쳐./사진=fnDB

중국의 뷰티 앱 개발사로 홍콩 상장사인 메이투(Meitu)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보유 중인 BTC의 가치가 2분기말(6월 30일) 기준 1730만 달러(196억5626만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ETH의 가치는 1470만달러(167억214만원) 증가했다.

메이투는 지난 4월 1000만달러(113억6200만원) 상당의 BTC를 추가 매입해 1억 달러(1136억2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다. 두 가상자산을 합치면 260만달러(29억5412만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손실율을 2.6% 수준이다.

메이투는 "4월 가상자산을 취득한 이후 어떤 가상자산도 투자 계획 아래에서 사거나 팔지 않았다"라며 "현재 이 가상자산들을 가까운 미래에 팔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넥슨 역시 올해 2분기 44억9900만엔(462억3667만원) 가상자산 평가손실을 영업외비용으로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키로 했다. 넥슨은 지난 4월 1억 달러(1136억20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6597만원)였다. 투자금액은 넥슨의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 44개사 가상자산 보유..BTC 32개사, ETH 12개사

비트코인 보유 회사 순위
순위 회사명 보유량(BTC) 시장가치(백만달러)
1 블록원 140,000 4,861.64
2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3,864 3,606.78
3 테슬라 38,300 1,330.01
4 갤럭시홀딩스 14,932 518.53
5 스톤리지홀딩스 10,000 347.26
6 스퀘어 8,027 278.75
7 마라톤디지털 4,813 167.14
8 코인베이스 4,502 156.34
9 헛 8 마이닝 2,271 78.86
10 넥슨 1,717 59.62
(출처=크립토트레져리)

현재 재무제표에 가상자산이 반영된 회사는 총 44개사로 알려졌다. BTC가 32개사, ETH가 12개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크립토트레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블록원, 나스닥 상장 IT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등이 32만5013BTC를 보유 중이다. 시장가치는 117억달러(13조3017억3000만원)다.

블록원은 가상자산 이오스(EOS)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회사로 14만BTC를 보유중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만3864BTC를, 테슬라는 3만8300BTC를 재무제표에 계상했다.
넥슨은 BTC 보유 기업 순위중 10위를, 메이투는 17위를 기록했다.

ETH는 가상자산 투자은행 갤럭시디지털과 이더리움캐피탈,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12개 기업이 21만2791ETH(4억7000만달러, 5343억4300만원) 어치를 보유 중이다. 갤럭시디지털(9만8892ETH) 이더리움캐피탈(4만3512ETH) 코인베이스(3만1787ETH) 메이투(1만5000ETH) 등의 순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