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진단키트 대어(大漁)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가 8일과 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서 중복해 청약할 수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차례나 퇴짜를 맞은 끝에 당초 예상보다 몸값을 확 낮춘 5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대 폭증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돼 있어 '따상'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8일 SD바이오센서는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 및 KB증권을 통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에 배정된 수량이 가장 많다.
특히 이번 청약은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도록 공모주 중복 배정을 한 '막차' 중 하나다. 당국은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IPO(기업공개) 기업에 대해서는 중복청약을 금지했지만 SD바이오센서는 그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청약 막차를 탈 수 있었다.
공모가격은 액면가 500원에 희망밴드 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으로 총 공모 금액은 7746억원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701억원이다.
SD바이오센서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공모가가 과도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두차례나 정정을 요구해 이번에 5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첫 공모가 희망밴드의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발행 주식수도 기존 1244만2200주에서 1493만400주로 늘었다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총 1389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14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70%대에 이르는 호실적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고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마저 위협하면서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 이 회사의 실적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돌파 감염으로 진단키트 주문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수익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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