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연이은 '대어급' 공모주 청약에 증권사 수수료 수익 '쏠쏠'

뉴스1

입력 2021.07.08 06:27

수정 2021.07.08 06:27

© 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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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초대어급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달에는 1월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면서 7~8월 공모주 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쏠쏠한 수수료 수익으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11개 기업이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청약을 끝낸 오비고를 포함하면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2개로 지난 1월(13개)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다.

이 중 에스디바이오센서, 큐라클, 플래티어 등 3개 기업은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있다.
8월 초 청약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복청약 마지막 기회다. 금융위원회가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지난 6월 20일 이후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졌다.

또 19일에는 맥스트, 에브리봇,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등 4개 기업이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도 26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달 공모주 투자자들의 '쩐의 전쟁'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열풍에 증권사들은 쏠쏠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IET의 경우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총 129만3832개 계좌가 청약에 참여했다. 온라인 청약 시 일반 고객 수수료가 건당 2000원이었다는 점에서 대략 2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향후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IPO가 예정되어 있고,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만큼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대형증권사들도 잇달아 수수료를 신설하고 있다. 이달부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KB증권은 오는 23일부터 건당 1500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수수료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고, NH투자증권,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신설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서버 관리비와 고객 대응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균등배분으로 청약건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수료 신설은 소액 투자자분들의 수익률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도 원활한 업무 흐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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