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우스만 뎀벨레와 앙투안 그리즈만(이상 프랑스)의 과거 일본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군에 있는 두 선수가 호텔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아시아 팬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최근 SNS를 통해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과거 일본을 방문했던 당시 호텔 직원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는 것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2019년 7월 프리시즌 투어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로, 뎀벨레가 숙소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 뎀벨레는 일본 직원을 향해 "못 생긴 얼굴"이라고 비꼬았고 그리즈만도 웃으며 동조했다. 이들은 나아가 직원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뒤 "언어가 후진적"이라고 조롱섞인 말도 덧붙였다.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자신들에 대한 비난이 과하다는 등 변명이 담겨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결국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바르셀로나 구단도 결국 공식 사과했다.
구단은 "(뎀벨레와 그리즈만의 태도는)바르셀로나 구단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구단은 인종 차별,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르사는 인종 차별 또는 모든 차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9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구단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사가 부적절한 언행을 한 뎀벨레와 그리즈만을 향해 자체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구단은 "선수들이 반성하며 사과했지만, 바르사는 내부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서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만큼 구단이 이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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