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한자연 "차량용 반도체 부족 2022년까지 지속"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06:00

수정 2021.07.12 06:00

2분기 정점 찍고 하반기 점진 회복
"내재화 위해 차-반도체업계 협업을"
[파이낸셜뉴스] 자동차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난은 2·4분기 정점으로 하반기 점진적 회복세 이후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정상 생산 수준 회복이 아닌 지연된 생산량 만큼 추가 공급돼야 자동차 산업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했던 일본 르네사스 공장의 경우 생산 능력은 복구됐지만 정밀한 공정 품질을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TSMC는 내년 1월이 돼야 반도체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전망
구분 기업명 공급난 해소 추정 시점 추정 감산량
시장조사/컨설팅 IHS ‘21.4Q 이후 -
알릭스파트너스 - ‘21년 390만대
EIU ‘22년 중순 -
BCG ‘22.2Q 이후 ‘21년 400~600만대
반도체 기업 인텔 ‘22년 지속 -
TSMC ‘22년 지속 -
인피니언 ‘22년 지속 ‘21.1Q 250만대
자동차 OEM GM ‘22년 지속 -
포드 - ‘21.2Q 예상 대비 50% (포드 內)
* 출처: 한국자동차구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인터뷰·레포트 종합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은 생산량이 적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인증·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MCU·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TSMC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MCU 파운드리 산업은 TSMC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산업집중도가 매우 높다.

차량용 반도체의 내재화에 대해서는 자동차업계와 반도체업계간 협력확대를 강조했다.


한자연은 "미국·일본은 정부 주도로 파운드리 현지 공장을 유치하고 자국 내 노골적인 완성차·팹리스·파운드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자동차-반도체 업계간 협업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인텔이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해 포드·GM에 공급 예정으로 9개월 내 양산이 예상된다. 인본의 도요타·덴소는 차량용 반도체업체 르네사스 지분 투자 및 팹리스 합작회사 MIRISE를 설립했다.


한자연은 "고성능 반도체는 삼성전자 이외 파운드리 공정이 없어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 중개와 타 파운드리 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인증 및 경쟁력을 구비한 자동차 반도체 전용 파운드리 공정 육성을 위한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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