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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달·화성·금성 ‘나란히’…제주별빛누리공원 ‘생중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1 08:00

수정 2021.07.11 08:00

제주시, 달과 행성 만남 ‘우주쇼’ 온라인 동영상 제공
2021년 7월 12일 저녁 8시 서쪽하늘 모습. [출처=스텔라리움]/제주시 제공
2021년 7월 12일 저녁 8시 서쪽하늘 모습. [출처=스텔라리움]/제주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오는 12일(음력 6월3일) 저녁 8시쯤부터 서쪽 하늘에서 초승달과 화성·금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천체가 일직선상에 가깝게 모이는 것은 2017년 2월1일 이후 4년5개월여 만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 이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금성은 지구보다 안쪽에 있기 때문에 내행성이라고 불린다. 내행성은 해가 진 다음 서쪽 하늘에 보이거나 해가 뜨기 전에 동쪽 하늘에 먼저 보인다.

보이는 위치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요즘처럼 초저녁 서쪽하늘에 보이는 금성은 ‘개밥바라기’라고 한다. ‘개밥바라기’는 ‘개의 밥그릇’이란 뜻으로, 개가 저녁밥을 기다릴 무렵에 보이는 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샛별’은 새벽에 동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가리킨다. 한자로는 명성(明星) 또는 계명성(啓明星)으로 불렀다. 이는 옛 사람들이 금성을 새벽을 여는 별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 시기 붉고 밝게 보이는 화성은 지구 다음으로 태양을 공전하는 네 번째 행성이다. 지름은 지구의 약 절반 정도다. 망원경으로 보는 화성의 표면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는 밝은 지역과 검게 보이는 어두운 지역으로 나누어지며, 극 지역에는 흰색의 ‘극관’이 보인다.

음력 6월3일의 달은 아주 가느다란 눈썹 모양의 초승달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기가 없어 운석들의 충돌로 만들어진 달 표면의 구덩이들은 망원경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김미순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12일 저녁 서쪽 하늘에서는 초승달과 화성·금성의 궤도 상 위치가 지구를 기준으로 일직선상에 놓이는 천문현상이 펼쳐진다”며 “이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분들은 ‘별빛누리공원’을 검색해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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