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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재발행·유상증자 나설듯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통합하는데 6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서 통합 비용을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존 인수자금인 1조8000억원에 통합비용까지 더해지면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내년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예정이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는게 대한항공 측 계획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회사채를 다시 발행하거나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비용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합 시너지가 3000억~4000억으로 추산되는 만큼 업계는 통합 비용을 미래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통합 이후 점유율이 70% 이상인 13개 독과점 노선은 운임관리대상 노선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토부 관리·감독을 통해 운임 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양사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독과점과 항공요금 인상 등 우려에 대해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2년간 항공권 예약·발권, 고객 데이터 등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마일리지 병합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가치가 높아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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