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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 한숨..1인가구 월소득 329만원 넘으면 지원금 제외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08:11

수정 2021.07.12 08:11

지급 대상 가구소득 하위 80% 월평균 329만원
지난 2월2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월2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가구소득 하위 80% 대상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대부분의 MZ세대(1981~2000년 출생) 직장인 1인 가구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독거노인이나 미취업 청년 비중이 높은 1인 가구 특성상 직장인은 소득 상위 20%에 속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12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가구주가 40세(1981년생) 아래인 취업자 1인 가구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소득은 350만2754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31.2세다.


이는 1인 가구 국민지원금 지급 기준을 넘어선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가구소득 하위 80%는 대략 올해 기준 중위소득의 18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이다.

1인 가구는 청년뿐 아니라 대체로 소득이 없는 노인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소득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621만4000가구) 가운데 약 40%는 50세 이상이다. 특히 65세 이상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8만2510원에 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MZ세대 1인 가구들은 부동산 등 별다른 자산이 없어도 직장에 다니며 임금소득을 올리는 경우 상위 20%로 묶여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허점이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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