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잡기 위해선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수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對베트남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베트남 미용 시장(향수, 화장품, 헤어·구강용품 등)은 지난해 21억1348달러(2조4118억원)를 기록해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미용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34억2123만 달러(3조929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난해 베트남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2억2731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 내 48.1%를 점유하면서 일본(16.1%), 프랑스(10.8%)를 제치고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화장품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발달, 화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에 힘입어 베트남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소비재로 변화하고 있다"며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와 위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활용 확대, K-뷰티 서비스 진출 등으로 수출 생태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일례로 메이트코리아는 베트남인 86%가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잘로'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샵에 한국관을 독점으로 개설해 시장에 안착했다.
고미코퍼레이션은 우리나라 제품 전용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월 활성이용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김보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인하 혜택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에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수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상의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 등 긴 호흡으로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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