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수원 이춘택병원, 수술로봇 Dr. LCT 활용 '수술 성공'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3 15:15

수정 2021.07.13 17:17

차세대 로봇수술 이용한 첫 수술 성공
2002년 로봇수술 국내 최초 도입 후 20년만의 성과
수원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새롭게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 LCT'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새롭게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 LCT'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은 새롭게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 LCT(닥터 엘씨티)'를 활용한 첫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로봇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ROBODOC(로보닥)'을 도입해 수술에 성공한 후 19년 만에 이루어낸 새로운 성과다.

당시 이춘택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해 수많은 임상데이터를 보유해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자랑한다.

인공관절 수술이란 퇴행성관절염 등 여러 원인으로 손상된 기존의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 대체 물질인 임플란트를 삽입해 새로운 관절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과정에서 뼈를 깎을 때 의사의 손이 아닌 로봇 팔이 뼈를 정밀하게 깎아 임플란트를 정확하게 삽입하는 수술로, 컴퓨터를 이용해 로봇이 뼈를 깎기 때문에 정밀하고 안정적이며 항상 일관된 수술 결과를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은 ㈜이춘택의료연구소에서 6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동화 시스템 로봇수술기의 제조 허가를 획득했고,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고(故) 이춘택 병원장의 영문 이니셜을 따 '닥터 엘씨티'로 이름 지었다.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닥터 엘씨티는 의료기기 품목의 3등급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하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GMP) 인증을 획득해 로봇수술기의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허가 절차를 마쳤다.

특히 닥터 엘씨티에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한 약 1만5000건의 풍부한 수술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 과정 구현에 성공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은 로봇 팔이 5축인데 반해 닥터 엘씨티는 7축으로 되어 있어 수술 과정에서 보다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이는 제한된 공간에서 기존 5축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수술 부위까지 절삭이 원활해져 최소침습수술(MIS)에 더욱 특화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 대비 정밀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고정밀 로봇 팔의 성능으로 절삭 오차를 줄이고 보다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이면서도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으며, 그 결과 수술의 정밀도와 정확성이 향상되고, 수술 계획 수립부터 실행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2005년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 로봇기기의 국산화에 나섰으며, 2008년 세계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반치환술 성공에 이어 '로봇을 이용한 관절 절삭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 로봇수술의 장점은 풍부한 수술 경험으로 로봇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새롭게 개발한 로봇을 이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