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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DID, 비대면 시대 필수...연내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3:44

수정 2021.07.14 13:44

라온시큐어, 블록체인 DID 미디어데이 개최
"운전면허증 라이프사이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관리"
더딘 민간 영역 DID 활성화는 숙제…"용이한 개발 환경 조성"
[파이낸셜뉴스] 올 연말 전국민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개시를 준비중인 라온시큐어가 공공서비스를 시작으로 민간시장으로까지 블록체인 신원인증 서비스를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중심으로 공공분야 시범사업 성격으로 블록체인 분산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 서비스가 대중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축적한 DID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DID를 비대면 시대의 필수서비스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연말부터 누구나 휴대폰으로 신원인증"

라온화이트햇 손병국 팀장이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라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라온시큐어
라온화이트햇 손병국 팀장이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라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라온시큐어

IT보안인증기업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온화이트햇 손병국 팀장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라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올 연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출시되면 휴대폰 하나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정보로 신원인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용자는 직접 자신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이용과 갱신, 폐기 등 전반적인 온라인 운전면허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온화이트챗은 라온시큐어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DID 플랫폼 옴니원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병무청, 세종시, 경상남도청, 금융결제원 등 공공 및 금융분야에서 차세대 신원인증으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인증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연내 라온시큐어가 상용화할 예정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가에서 주도하는 최초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다. 경찰청이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맡았고, 한국조폐공사가 서비스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실제 서비스 구현은 라온시큐어와 LG CNS가 주도한다.

손 팀장은 "이용자는 공공, 금융, 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원을 인증해야 할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일례로 공공 서비스 로그인이나 증명서 발급 신청, 신용카드 및 운전자 보험 신청, 계좌개설, 렌터카 운전면허 확인, 편의점 성인인증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온라인 신원인증이 가능해지는 것"이라 말했다.

또, 향후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가유공자와 청소년 인증, 여권, 주민등록증 등 다른 신분증명 수단으로서도 확장될 것이란 설명이다.

"민간 부문서 DID 활성화 촉진해 나갈 것"

블록체인 DID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이용자의 신원정보를 담아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필요할떄마다 이용자가 직접 신원정보를 취사선택해 외부 기업-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블록체인 DID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이용자의 신원정보를 담아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필요할떄마다 이용자가 직접 신원정보를 취사선택해 외부 기업-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라온시큐어 측은 공공 기관에서 쌓은 DID 서비스 출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영역으로도 DID 서비스를 적극 안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공공 부문에선 시범사업 성격으로 다년간 DID 서비스 구축 실험이 이뤄졌으나, 민간에선 더디게 진행돼 온 만큼 현재 기업들이 DID 서비스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을 해소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팀장은 "DID 서비스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용이하지 않아 활성화 부분에서 의문이 있었다"며 "정부 주도의 다양한 DID 서비스가 실질적인 대국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자격증명서(VC, Verifiable Credential)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민간 기업들이 VC 검증을 진행할 수 있게 쉽고 빠른 DID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일례로 현재 DID 서비스는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기반으로 개발되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API(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DID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게 환경을 전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DID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절감되고 DID 서비스 유통 환경도 원활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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