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에 믿을 건 비트코인?...비트코인 도미넌스 높아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지배력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대형주를 선호하는 주식시장의 관행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3만 2453달러(약 3717만원)로 24시간 전에 비해 1.7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930달러(약 221만원)로 5.17% 하락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가상자산 시세는 톱100 종목 중 86개가 하락하는 등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은 4.3%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14% 하락했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올 초 70%였던 것이 알트코인들의 반등으로 40%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45%까지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약세 공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英 보안전문가 "랜섬웨어, 가상자산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영국 보안전문가 마커스 허친스(Marcus Hutchins)가 "랜섬웨어 확산의 원인을 가상자산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허친스는 "비트코인이 있든 없는 해커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랜섬웨어의 접근성을 높이고 확산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상자산이 없었어도 랜섬웨어 공격은 존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랜섬웨어를 막기 위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대기업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잇따르자 가상자산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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