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로저 페더러도 13일(이하 현지시간)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스위스 대표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20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라파엘 나달 등 테니스 스타들이 잇달아 불참을 발표하는 가운데 페더러도 불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CNN에 따르면 페더러는 지난해 2차례 무릎 수술을 했다.
페더러는 성명에서 "(올림픽 출전은) 영광이었으며 내가 스위스를 대표할 때마다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가 돼 왔다"며 출전하지 못해 "크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여름 후반 투어 복귀를 위해 재활을 이미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차례에 걸쳐 그랜드슬램을 석권한 페더러는 2000~2012년 올림픽 때마다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관왕 주인공이 됐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16년에도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에 불참한 적이 있다.
2018년 호주오픈 우승이 그랜드슬램 마지막 승리였다.
최근 윔블던 대회 4강전 토너먼트에서도 탈락했다.
페더러가 무릎 부상으로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지만 진의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여러 이유를 들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페더러 이외에도 나달을 비롯해 세레나 윌리엄스, 소피아 케닌, 도미닉 티엠, 시모나 할렙, 닉 키르기오스, 비앙카 안드레스큐, 데니스 샤포발로프 등이 도쿄 올림픽 불참을 발표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은 팬데믹 우려 속에 오는 23일 열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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