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에너지 스스로 만들어내는 ‘녹색청사’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7:40

수정 2021.07.15 09:43

대한건축학회장상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조명부터 바닥까지 환경인증제품 적용
태양광·풍력 시스템으로 전력저감 효과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재탄생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청사 전경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재탄생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청사 전경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산업기술원 청사를 시공하면서 창의적 디자인의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건축물을 만들고 이용자의 편의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공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참여 주체 간, 그리고 지역 주민과의 상호 유기적인 소통과 원활한 협의를 이루어 이번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환경산업기술원 청사 건물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2016년 12월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새롭게 단장했다. 환경과 경제, 그리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전통적인 문양인 씨줄날줄로 형상화해 기관 비전인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혁신을 통한 환경과 경제가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견인'을 표현했다.

해당 건축물에 설치된 모든 조명기구는 LED조명으로 설치하고, 고효율 창호를 사용해 창문의 단열과 보온 기능을 높였다. 보온·단열재, 마감재, 내장재, 접착제, 페인트, 벽지, 바닥재, 합성수지 제품 등 대부분의 자재는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사용했다.


건축물에 적용된 친환경·저탄소 제품과 기술은 총 100여개에 이른다. 또한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과 설비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건물옥상 및 일부 주차공간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고, 지열(地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히트펌프) 적용,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을 통해 빛을 내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인한 전력저감 효과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0%를 감당(20년 기준)하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청사 내 사용된 패시브기술, 액티브기술, 신재생에너지 기술, 친환경차 적극 도입 그리고 임직원의 에너지 절감 노력으로 건축물·차량 부문에서 연간 846tCO2(20년 기준 공공기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이행결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이는 기관 전체 기준 배출량인 2087tCO2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렇듯 기술원 청사는 지역 내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절감형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사업에 참여한 설계자는 시행자와 충분히 협의하고 정확한 현장 파악에 힘써 프로젝트 이해도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세부설계를 완성하고 도서를 작성했으며 시공자와의 소통을 통해 설계 적합성을 검토했다.


시행자는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총 11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과의 갈등요소(소음, 분진 등)를 해결하고 인근 상권과 주거단지의 니즈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또 설계와 시공과정에 적극 개입해 주변입지와 기관 특성에 따른 건물디자인 및 기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자는 건축, 인테리어, 전기, 통신, 소방 등 각각의 설계 도서를 바탕으로 파트별 협업체계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고 진행과정 중 발생한 설계 변경 건에 대해 시행자 및 설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품격 있는 건축물을 준공할 수 있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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