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최근 이뤄진 공수처 검사 최종 면접에서 현직 검사 10여명이 중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공수처 검사로 지원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에 지원한 모 현직 검사는 "공수처 자체적으로 현직 검사들의 평판 조회를 하려는 게 있었다"며 "회사(검찰)에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캐묻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우냐"고 되물었다.
평판 조회를 통해 고정적 이미지로 박힐 수 있는 데다 자존심 문제도 걸려 있어 입사를 포기했다고 지원 검사들은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공수처로 지원하는 검사들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안좋게 본다는 인식이 있어서 평판 조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공수처 측은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사 10여명이 지원했고 공수처가 평판 조회를 세게했다고 주장하는데, 응시자 개개인별로 본인의 평판 조회를 할 사람 3명의 이름을 쓰게 했다"며 "3명에 대해서 전화를 하거나 평판 조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공수처)가 부장검사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도 해당 지원 검사가 평판 조회를 받을 인물을 써내서 연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는 '1호 사건'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부당 특채' 의혹 수사에 들어간 지 70일째에 접어들었으나 아직까지 조 교육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호 사건을 비롯해 공수처가 내리 입건한 사건들 수사에 진척이 없어 공수처 수사력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경찰 수사관 20명을 추가로 파견 받았으나 공수처 수사 검사들의 특수 수사능력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공수처 검사들은 최근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들로부터 특수 수사를 이론 교육을 받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