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명중 1명이 델타변이.. 이대로면 하루 2300명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8:33

수정 2021.07.14 18:33

신규확진 1615명 또 최다
거리두기 4단계에도 감염 확산
델타변이 검출률 한주새 2배 ↑
비수도권 비율도 계속 늘어
추세 계속땐 한달후 2000명대
4명중 1명이 델타변이.. 이대로면 하루 2300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역대 최다규모를 갈아치웠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 추세라면 8월 중순께 하루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전망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기존 최다치인 지난 10일 1378명에 비해서도 200명 이상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8일 연속 1000명을 넘고 있다.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이 이끌고 있다. 지난 1주일 수도권 일평균 감염자 수는 955.7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이날도 수도권 확진자 수는 1179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 중이다. 하지만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주점, 학교, 사업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날 청와대 행정관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와대까지도 뚫린 상황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게 되면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2주 후에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델타 변이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37명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8월쯤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과 더불어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그간 2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최근 300명 선을 넘어 4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1568명 중 비수도권은 389명으로 24.8%에 달한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로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비수도권의 학원, 사업장,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의 방역강화에 따른 비수도권의 풍선효과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비수도권도 15일부터 다수 지역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지난 2주 동안은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자체에서 1단계를 적용하면서 사적모임 제한 등의 이행기간을 가졌었다.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대전·충북·충남·광주·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는 2단계를, 세종·전북·전남·경북은 1단계를 적용한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방역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과 운영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세종, 대전 등은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하고 대전, 울산 등은 유흥시설 등에 대해 23시까지 운영시간을 제한한다. 세종, 부산, 강원, 제주 등은 예방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등 별도의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
손 반장은 "제주의 경우 현재 내부적으로 이틀 전부터 2단계로 격상하면서 유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중이고,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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