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0.5% 동결 '9번째 동결'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09:47

수정 2021.07.15 09:5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기준금리가 0.5%로 동결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2개월째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금통위 이후 모두 9번에 걸친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명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전월 대비 9명 줄어든 수준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월 2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는 유지됐지만 앞으로 금리인상 시점은 주목된다.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4차 대유행'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인상 시기와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0월이나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으로 올해 한은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금통위 회의는 8월26일과 10월12일, 11월25일 등 세 차례 남았다. 이날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왔느냐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움직임도 주시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일회성 물가 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며 "(테이퍼링은) 2주 후 연준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논의할 것이다.
아직은 어떤 결정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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