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U,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현대차·기아, 전동화 속도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3:50

수정 2021.07.15 14:17

현대차, 2040년까지 핵심시장 전면 전동화
기아, 2030년 선진시장 전동화 완료 추진
[파이낸셜뉴스] EU가 2035년 휘발유·디젤 신차 판매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이보다 일찍 전동화를 완료해 정면돌파할 계획이다.

15일 현대자동차 '2025 전략'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유럽,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 전면 전동화를 달성한다. 기아는 2030년 선진시장에서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2035년부터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의 판매금지' 보다 일정이 더 빠르다. 현대차 역시 EU의 내연기관 판매중단 상황에 맞춰 전동화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유럽시장 친환경차 판매 실적
(단위:대)
구분 2021년 1~6월 2020년 1~6월 증감대수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43822 15067 2875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9053 2452 6601
전기차 30459 16186 14273
총계 83465 33914 49551
기아 하이브리드카 17438 12803 463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25374 11180 14194
전기차 25416 12522 12894
총계 68228 36505 31723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 올려 글로벌 리딩 친환경차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쳐 총 23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2025년까지 현대차는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고 기아는 시장 점유율 6.6%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핵심 차종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유럽에 출시했고, 기아도 올해 하반기중 전용 전기차 EV6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로 유럽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는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8만34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914대에 비해 146.1% 급증했고, 기아차 역시 상반기 찬환경차 6만822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86.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진행중이며 각국의 환경 규제에 대해서도 사업 계획에 반영해 달성하고 있다"면서 "EU 협의 과정과 입법 절차 등을 주시하면서 전동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5'
실제로 현대차는 현대자동차는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전사 차원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 각 권역·조직별로 기후변화 이슈를 파악해 본사로 보고되고 전사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9381만1255t이다. 2019년 1억1584만9030t에 비해 2203만7775t(18.96%)을 줄였다.

특히 이달 초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5개사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쓰는 'RE100'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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