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탈모로 인해 진료를 본 인구는 23만3000명에 달했으며, 이중 3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 '탈모증(L63~L66,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 2000명에서 2020년 23만 3000명으로 2만 1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1만 7000명에서 2020년 13만 3000명으로 13.2%(1만 6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9만 5000명에서 2020년 10만명으로 5.8%(6000명)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보면 30대가 22.2%(5만 2000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5%(5만 명), 20대가 20.7%(4만 8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젊은 30대 탈모증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2020년가지 5년간 '탈모증' 질환으로 한번 이상 진료를 받은 인원은 87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탈모증 질환 진료인원은 2016년 418명에서 8.6% 증가해 2020년에는 454명을 기록했다.
탈모증 질환으로 사용한 진료비는 2016년 268억원에서 2020년 387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2020년 16만6000원으로 2016년(12만6000원) 대비 31.3% 증가했다.
조남준 교수는 "탈모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 그외 스트레스나 면역 반응 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를 감거나 자고나서 정수리 부위나 앞머리 부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유전적으로 탈모 요인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며 "근본적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