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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서 상폐된 페이코인, 빗썸 상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4:38

수정 2021.07.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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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업비트 원화마켓서 제거…빗썸 원화마켓 행(行)
폭발적 관심 외려 독됐나…페이코인 업비트 상폐 이유도 분분
[파이낸셜뉴스] 전자결제업체 다날이 발행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이 빗썸에 상장한다.

지난달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상장폐지 당한지 한달만이다. 15일부터 빗썸 이용자는 원화 혹은 비트코인(BTC)으로 페이코인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달콤커피 교대역점에서 페이코인 앱을 통해 제품을 페이코인(PCI)으로 구매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달콤커피 교대역점에서 페이코인 앱을 통해 제품을 페이코인(PCI)으로 구매하는 모습./사진=뉴시스

15일 빗썸은 원화와 BTC 마켓에 페이코인(PCI)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원화마켓 상폐 코인, 빗썸行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지난 2019년 페이코인 지갑 및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2년여간 200만명의 앱 사용자와 7만개 이상의 페이코인 결제 가맹점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으로 실 사용 사례를 만들어낸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손에 꼽히다 보니 페이코인은 '결제에 쓰일 수 있는 코인'으로 국내에서 주목 받았고, 올해 2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 직후 페이코인 가격은 하루만에 200원대에서 5000원대로 25배 이상 단숨에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을 포함해 몇개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서 제거하겠다고 공지했을때, 제거 사유는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었다. 제거 종목에 포함된 가상자산 마로(MARO)의 경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투자한 종목으로 거래소와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어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페이코인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빗썸 상장 소식에 페이코인 급등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가상자산사업자 및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취급 금지'라는 조항을 담은 특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거래소와 이해 소지가 있는 코인 프로젝트의 거래 지원은 막도록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페이코인은 업비트와 표면적인 접점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올초 페이코인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폭등하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약적인 관심을 받다보니 당국에서도 이를 주목했을 것"이라며 "업비트 입장에선 페이코인의 급등락이 심하고, 단일 종목으로 하루에 조단위 거래가 이뤄지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고 짐작키도 했다.

한편 빗썸의 신규 상장 소식으로 15일 오후 현재 페이코인은 전날보다 62% 폭등한, 개당 794원에 거래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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