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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알미늄, 2차전지·전기차 수요 급증에 150억 시설 투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3:35

수정 2021.07.15 16:24

조일알미늄 CI
조일알미늄 CI


[파이낸셜뉴스] 조일알미늄이 2차전지 및 친환경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알루미늄판을 생산 중인 조일알미늄의 이번 투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일알미늄은 지난 12일 열간압연설비 등 시설 증설에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3.4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일알미늄 관계자는 "이번 시설 투자는 기존에 생산하고 있던 2차전지 양극재 관련 라인의 증설을 위한 것"이라며 "100%는 아니지만 2차전지 및 전기차 수요 증가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열간압연설비는 2013년부터 약 1000억원의 시설 투자금이 들어간 라인이다"라고 덧붙였다.


2차전지 양극재는 이를 감싸주는 알루미늄박 소재가 필요하다. 양극박은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할물질을 지지하고 전자의 이동통로로서의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전 세계 알루미늄박 수요는 2020년 9만2000t에서 2021년 13만5000t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47만5000t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조일알미늄의 이번 시설 투자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루미늄박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이 회사는 알루미늄박 업체에 원재료를 납품해 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알루미늄박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조일알미늄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다가 알루미늄 가격상승에 따라 지난 1·4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기관 EV볼륨스(EV-Volumes)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주요 15개 국가의 전기차 판매량은 51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6% 늘어난 수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라며 "하반기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 증가와 미국 증설 기대감, 밸류체인 전반의 캐파 증설 지속으로 투자심리의 긍정적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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