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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첫 타자는 네이버..나머지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3:47

수정 2021.07.15 13:49

'보편적 시청권' 보장 네이버
첫 온라인 중계권 확보
카카오, 웨이브, 아프리카TV, 시즌 
계속해서 협상 中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온라인 방송의 중계권을 놓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상파 3사와 막판 협상 중인 이들 기업들 중 네이버가 가장 먼저 중계 확정 소식을 전한 가운데 '웨이브'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 온라인 중계권 확보
네이버 스포츠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대표팀 소개 영상 등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올림픽 기간인 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네이버 스포츠에서 경기 생중계와 주요 경기 다시보기(VOD)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시간 채팅, 응원, 승부예측 등 기능도 마련한다.



네이버가 가장 먼저 협상에서 승기를 잡은데에는 '보편적 시청권' 보장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 였다는 평가다. 네이버 스포츠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경기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앞서 쿠팡의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의 도쿄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권 추진이 좌절된 이유도 이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편적 시청권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타사의 경우 마케팅 차원으로 참여하는 걸로 알고있다"라고 말했다.

단독중계 NO, 협상 이어진다
네이버 외에도 카카오, 웨이브, 아프리카TV, KT의 OTT 플랫폼인 '시즌' 등도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앞서 쿠팡플레이와 단독 온라인 중계권 협상을 진행하다 철회한 바 있는 지상파 3사 입장에서는 당시 쿠팡이 '400억~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만큼 복수의 참여자로부터 중계권료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 외에도 지상파3사와 협상을 벌인다는 측면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합작 OTT 플랫폼인 '웨이브'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이 열을 올리는데에는 이같은 스포츠 이벤트는 단기간에 고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이용자를 확보한 뒤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의 경우 시즌 중반에도 온라인 중계를 수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중계권을 미리 구매하기도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시즌 중반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독점 중계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복수의 구매자들이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