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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부 '기브어클락', 투명한 기부문화 만들 것"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1 14:00

수정 2021.08.02 09:09

따뜻한동행 이광재 상임이사
"기브어클락 통해 투명성 기부 투명성 도모"
"개인후원자 참여 확대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
[파이낸셜뉴스] "기브어클락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의 투명성과 편리성을 높이면 더 많은 기부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체감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기부단체들도 행정 비용을 낮출 수 있어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장애없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2010년에 설립된 따뜻한동행은 기부 투명성을 높여 건강한 기부문화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 '기브어클락(GIVE O'CLOCK)'에 참여했다.

■"비용 줄이고 기부금 운영 불신 해소"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이사는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기브어클락'을 통해 기부의 투명성을 높여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이사는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기브어클락'을 통해 기부의 투명성을 높여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따뜻한동행 이광재 상임이사는 21일 "일부 기부단체들의 여러가지 나쁜 소식이 뉴스를 통해 퍼지면서 '기부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브어클락은 기부금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면서도,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필요했던 여러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따뜻한동행은 기브어클락이 소규모 기부단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452개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따뜻한동행은 기부자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부와 도움이 이뤄지는게 진정한 기부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2만2000개 이상 되는 소규모 단체들은 개인기부자 비중이 매우 적고, 개인 기부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규모 단체가 불투명하게 운용된다는 불신을 해소하고, 대형 언론에 광고하지 않고도 개인 기부자를 연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모바일 기부 서비스 기브어클락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소액으로 지역사회 일조"

따뜻한동행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살아갈 수 있는 '장애없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2010년에 설립됐다.
따뜻한동행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살아갈 수 있는 '장애없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2010년에 설립됐다.

이 상임이사는 '기부'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만 기부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누구나 소액으로도 참여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 일조하고, 개인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광재 상임이사는 "기부라는게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소액이라 해도 기부하는 내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나의 작은 나눔으로 우리 지역사회의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이사는 "작은 단체일수록 아동 불평등 해소, 다문화 아동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와 결합된 활동을 많이 한다"며 "대형단체들도 그 위치에 맞는 의미있는 일들을 잘 하고 있으며 소규모 단체들 또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따뜻한동행이 참여하는 기브어클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블록체인 확산사업' 중 하나다.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코페이와 블록체인 기술기업 코인플러그, 퍼스트클래스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결제서비스 기업 다날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운영에 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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