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한반도 역대급 무더위 온다...'폭염株' 기지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5:47

수정 2021.07.15 15:47


폭염주의보에 관련주 주가 변동성 확대
(원)
종목명 7월 9일 종가 7월 15일 종가 등락률(%)
신일전자 1,960 2,195 11.98
에스씨디 2,215 2,545 14.89
파세코 19,500 23,700 21.53
에스피지 11,000 12,100 10.00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에어컨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풍기 등 소형가전 제조업체 신일전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9일 196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2195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4거래일만에 11.98% 급등했다.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씨디는 최근 4거래일 연속 14.89%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름용 가전사업을 영위하는 파세코(21.53%), 냉장고 및 제습기 소형 모터 제조업체 에스피지(10.00%) 등의 주가도 같은 기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올 여름 더위는 지난 2018년 폭염 수준에 버금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지난 12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올해 캐나다 등 미국 북서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을 일으킨 열돔 현상이 한반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다.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예비율은 6개월여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탈원전 정책에 올 여름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소식에 비상, 상용 발전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엔씨에너지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간 7% 넘게 상승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재확산으로 증시에서 다소 소외받던 폭염 관련주에 대한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라며 "반면에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예년보다 냉방 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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