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국거래소 올해 금 15.5t 거래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2:00

수정 2021.07.15 18:24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 13%↑
쌓으면 63빌딩의 5.9배 높이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를 통해 15.5t에 달하는 금이 거래됐다. 이는 1kg 골드바를 세로로 쌓을 경우 289m인 여의도 63빌딩보다 약 5.9배 높은 규모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작년보다 13.8% 증가한 126.2kg으로 누적 거래량은 15.5t에 달했다. 올해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개장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4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 6월 30일 기준 KRX금시장의 금 1g당 시세는 6만4120원으로, 3월 5일 6만2300원까지 내려갔다가 3% 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0.1%로 가장 많았고 실물사업자와 기관은 각각 34.4%, 15.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시장참가자의 약 51.8%가 2030일 정도로 젊은 투자자 비중이 높았다. 40대와 50대, 60대 비중은 각각 29%, 14%, 5% 수준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설 초기 개인과 실물사업자가 매수하던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참여하는 투자시장으로 변화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가상자산 급등락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다. 금을 귀금속이 아닌 안전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RX금시장은 2014년 개설 이후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연평균 82%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타 시장 대비 낮은 거래비용과 편의성 등을 시장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장내거레에 대해선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또 개인투자자는 0.3% 내외의 낮은 수수료로 매매가 가능하다.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단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현재 KRX금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총 10개사다.

또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보관되기 때문에 필요 시 자유로운 인출이 가능하다.
현재 장외시장에선 금 보관이 불가능하고 골드뱅킹의 경우 1kg 당 270여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은 거래비용이 가장 낮은 시장"이라며 "젊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세와 낮은 거래비용, 거래 편의성 및 안전성 등의 강점이 시장 급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윤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