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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부동산]부동산시장 달구는 '이케아 효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7 09:00

수정 2021.07.17 08:59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조감도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부동산시장에 '이케아'와 같은 초대형 쇼핑몰이 인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교육환경이나 교통여건 등이 인지도와 선호도를 판단하는 척도였다면, 최근에는 '몰세권'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고양시 등이 이케아 효과를 누리는 대표적인 지역들이다.

광명시에는 2012년 코스트코, 2014년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각각 입점하면서 KTX 광명역 일대가 쇼핑 허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광명 도심과 다소 떨어진 KTX 광명역세권은 개발초기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던 곳이지만 이제는 상업시설, 주상복합 단지들이 입주하면서 신도시로 거듭나는 등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살고 싶은 선망의 동네가 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명시 안에서도 KTX광명역세권인 일직동의 집값이 가장 높아 매매 평균가는 12억 40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2위는 철산동 8억 6137만원, 3위는 소하동 7억 632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덕양구에는 지난 2017년 10월 국내 두 번째 이케아 매장이 문을 열었고, 인근 스타필드도 같은 해 개장해 이제는 경기 서북권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곳 역시 집값이 쇼핑몰 개장 이후, 오름폭이 더 컸다.

고양시 덕양구는 2017년 한 해 동안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1.25% 올랐고 이케아 매장이 오픈한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상승폭이 더 커져 5.3% 올랐다.

하남는 스타필드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서며 아파트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6년 0.29%, 2017년 1.29%, 2018년 8.5%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형 복합쇼핑몰이 지역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위상을 바꾸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대형마트 수준을 넘어선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와 고정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또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생활편의시설이 늘어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선호도 또한 높아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은 계획단계에서 위치를 선정할 때 입지 및 배후수요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하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 이케아나 스타필드처럼 유통 거점으로 자리잡은 대형 쇼핑몰이 조성되는 경우는 일대 쇼핑특구가 되어 해당지역의 인지도를 올려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분양시장도 메가톤급 ‘이케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원(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유통1블록)에서 하이엔드 라이프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이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고덕비즈밸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은 연면적 약 30만998㎡ 규모로 조성되며 판매시설, 운동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서울 최초 대규모 이케아가 입점(2024년 예정)을 예고해 부동산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케아를 품은 만큼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데다가 이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키즈짐, 스파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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