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순신 어록 두고 "반일" 논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6 15:17

수정 2021.07.16 15:17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뉴스1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이 “반일”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일본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불쾌한 전쟁 관련 메시지를 담은 반일 현수막을 내걸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한국 선수단이 갑자기 파문을 일으키는 깜짝 행동을 했다"면서 한국 선수단 거주동에 내걸린 현수막에 대해 보도했다.

대한체육화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 거주동 베란다에는 태극기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연상케 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가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준비한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이순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에 저항한 '반일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된 존재"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한일 양국이 이미 독도 표기와 욱일기 사용 등으로 갈등하고 있다며 현수막같은 반일의 상징을 내세우며 일본과 조선 간의 전쟁에 관련된 용어를 선수촌에 내건 것은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 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명백한 올림픽 헌장 위반으로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