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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SD바이오센서, 대장주 꿰찼지만…'한자리수' 상승

뉴스1

입력 2021.07.16 17:14

수정 2021.07.16 17:14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진단키트 대어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공모가는 5만2,000원이다. 2021.7.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진단키트 대어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공모가는 5만2,000원이다. 2021.7.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진단키트 대어(大漁)로 주목받으며 '소문난 잔치'를 기대했던 SD바이오센서가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한자리수 상승에 그치며 '먹을 것'은 많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가를 낮췄지만 발행주식 수량을 늘리며 수급에 부담을 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 속 고공행진을 했던 진단키트 종목마저 이날 약세로 돌아선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D바이오센서는 5만6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7.02% 상승한 6만1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5만2000원 대비로는 17.01%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은 1833만주, 거래대금은 1조1244억원이었다.

SD바이오센서의 공모규모는 7746억원으로, 올 들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컸다.

SD바이오센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2배 수준인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기대감도 나왔었다.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SD바이오센서의 수요예측에는 1389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14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청약에선 27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청약증거금 31조9121억원이 몰렸다.

이날 SD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6조2996억원으로 시총 4조318억원인 씨젠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상장 첫날 진단키트 대장주 자리에 등극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따상'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SD바이오센서의 실적이나 성장성 등으로 보면 첫날 성적은 시장의 기대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라면서 "공모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부터 보더라도 '대어급'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정도는 달성했는데 SD바이오센서는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어'치고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날은 씨젠이 6.54%나 하락하는 등 진단키트 종목이 모두 좋지 않았고, SD바이오센서의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 당일 다소 많은 유통물량도 주가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D바이오센서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27.4%로 추정되는데 이는 과거 IPO 종목 대비 높은 편"이라며 "상장일 매물출회로 주가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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