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순환매 장세 지속..반도체·자동차·바이오 주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8 13:29

수정 2021.07.18 13:29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일정
7월 21일 한국 7월 1~20일 수출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23일 유로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제조업 PMI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 속에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호조와 낮은 국채금리, 주요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등이 코스피지수 추가 고점 경신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3220~3350포인트다.

■델타변이 확대 속 순환매 장세 지속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217.95) 대비 58.96포인트(1.83%) 오른 3276.9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91억원, 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56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단기 변동성 위험이 높아지기도 했던 코스피는 재차 3300선에 근접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내수 경기 회복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1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방역을 강화했다"며 "4차 대유행이지만 아직 백신 접종률은 30%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한국 내수경기 회복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특별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종목간 등락이 게릴라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대신 포트폴리오의 분산 범위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에 따른 증시 설명력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개선 및 대차대조표 건전성 같은 퀄리티 팩터가 주가 설명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메리트가 확보된 곳으로 지속적인 순환매가 진행됨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간 수익이 저조했던 반도체, 화학, 헬스케어, 하드웨어, 증권,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주와 민감주의 바벨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몰리는 반도체와 이에 따른 IT부품 및 장비업체,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는 자동차 업종이 민감주 내 유망업종이며 성장주 중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B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 주목
이번주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는 한국의 7월 1~20일까지의 수출입현황(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22일) 등이다.

미국 주택 지표도 관심사다. 미국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7월 주택시장지수(19일), 6월 주택착공건수·6월 건축허가(20일), 6월 기존 주택매매(22일) 등이 발표된다.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IBM(19일)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일), 인텔(22일)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네이버(22일)와 포스코(22일), 현대차(23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도 견조한 선진국 수요와 이에 힘입은 수출주 실적 호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포스코와 현대차 그룹주들의 경우 2·4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은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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