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써봤구용] '돈데크만'이 돌아왔다…위니아 전기주전자

뉴스1

입력 2021.07.19 06:01

수정 2021.07.19 06:01

위니아 전기주전자(모델명: EKE7EASRT)의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모델명: EKE7EASRT)의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로 컵라면을 끓여봤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로 컵라면을 끓여봤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일 때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2배속 했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일 때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2배속 했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 내부. 수량의 맥시멈(MAX)과 미니멈(MIN)이 표시돼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 내부. 수량의 맥시멈(MAX)과 미니멈(MIN)이 표시돼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 제품에 동봉된 일러스트레이터 '엄지'가 디자인한 캘리그라피 스티커. © News1 정상훈 기자
위니아 전기주전자 제품에 동봉된 일러스트레이터 '엄지'가 디자인한 캘리그라피 스티커. © News1 정상훈 기자


[편집자주]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돈데 돈데크만!"

기자는 국민학교를 입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1때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배운 '빠른 88년생'이다.

아마도 기자와 '동년배'인 8090세대에게(70년대생까지도) 이 주문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바로 90년대 초 방영됐던 만화 '시간탐험대'에 나오는 주전자 타임머신 '돈데크만'(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사진은 미첨부)이 시간탐험을 할 때 말하는 주문이다.



위니아딤채에서 올 초 전기주전자 신제품을 내놓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돈데크만'이었다. 다만 다른 점은 돈데크만은 가끔씩 인간에게 말대꾸도 하지만, 이 제품은 인간을 위해 더 똑똑해졌다는 것이다.


◇1℃ 단위 온도 제어 가능…조리별 최적의 온수 제공


위니아 전기주전자(모델명: EKE7EASRT)의 가장 큰 장점은 물의 온도를 1도(℃) 단위로 섬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식 별로 최적의 조리 온도에 맞게 온수를 준비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미지근한 물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컵라면을 조리할 때처럼 팔팔 끓는 물이 필요하면 조작부 좌측 상단에 위치한 '가열' 버튼을 누르면 100℃ 끓인 물을 만들어준다.

차(茶)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70~80℃의 온도도 맞출 수 있다. 조작부 우측 상단의 '보온' 버튼을 누르면 40℃에서 99℃까지 물의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조작부 하단부의 '+'와 '-' 버튼을 통해 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녹차의 경우 75℃, 커피는 85℃의 물 온도를 권장하고 있다.

아기들이 마시는 분유와 같이 미지근한 물이 필요하면, 보온모드를 통해 물 온도를 40℃ 초중반으로 설정한 뒤 작동시키면 된다.

보온모드에서는 최대 2시간까지 설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장시간 '티타임'을 나누거나, 차를 즐겨 마시는 사용자에게 유용해 보인다.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튼튼함은 '덤'


이 제품의 용량은 700㎖다. 소형 커피포트 수준의 용량이다. 한 번에 대량의 물을 끓일 순 없지만, 두 세잔 정도의 커피를 타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받침대와 주전자가 결합만 돼 있다면 360º 어느 방향에서든 거치가 가능해, 어떤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작법도 어렵지 않다. 100℃ 끓는 물이 필요하면 '가열' 버튼을, 그 외 온수가 필요하면 '보온' 버튼을 누르면 된다.

받침대 좌측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로는 실시간 물 온도와 함께, 사용자가 세팅한 온도가 표시된다. 물이 끓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멍' 때리기에 적절하다(기자가 사용하면서 그랬다).

가열 모드일 때는 목욕탕 심볼(♨)을 닮은 표시가, 보온 모드일 때는 온도계 모양이 뜬다. 지금 주전자가 무슨 모드로 설정돼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내구성도 갖췄다. 주전자 내부 소재는 SUS304 스테인리스로 부식과 변색 위험이 적고 세척이 용이하다. 제품 내부에는 수량 표시가 돼 있다. 권장 최저 수량은 200㎖, 최대 수량은 앞서 설명한 대로 700㎖다.


◇무엇보다 '예쁘다'…화상은 언제나 주의해야


위니아딤채는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큰 특징으로 MZ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꼽았다. 클래식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은, 왜 위니아딤채가 이 제품의 디자인을 자랑하는지 알 수 있다. 주방을 벗어나 서재나 침실에서도 훌륭한 인테리어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여기에 사용자가 제품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 '엄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래픽 스티커도 제작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개성이 강하고 까다로운 MZ세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MZ세대가 좋아하는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적인 아이템을 소재로 한 개성 있고 감각적인 60여종의 캘리그라피 스티커를 제품에 붙여서 '나만의 주전자'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순정품' 취향이면 스티커를 안 붙여도 된다.

주의사항은 모든 주전자 제품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화상'이다. 이 제품은 특히 손잡이가 제품 상단에 고정돼 있다. 제품 사용 후 바로 뚜껑을 열면, 뜨거운 열기가 바로 손이나 다른 피부에 닿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차가운 수돗물 700㎖ 기준, 물이 100℃로 끓기까지 3분30초 가량이 걸린다. 다른 커피포트 제품보다 물이 끓는 속도는 조금 느리다.
그러나 이 제품만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단점은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