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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원숭이 바이러스'?..중국서 첫 사망자 나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07:10

수정 2021.07.19 07:10

치사율 80%..감염된 중국 수의사는 끝내 숨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뉴시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미국에서 원숭이로부터 희소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중국에서 감염된 수의사는 끝내 사망했다. 해당 바이러스 감염 시 독감과 유사하게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샘이 붓고 전신에 발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영장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53세 수의사가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다 5월 27일 결국 숨졌다.

이 수의사는 지난 3월 죽은 원숭이 2마리를 해부하는 과정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한 달 뒤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라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다만 이 수의사와 접촉한 사람들 중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한다.

원숭이 B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된 원숭이에게 물리거나 긁힐 경우나 원숭이 세포나 분비물이 점막 등에 튈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원숭이에는 큰 해가 없지만, 사람이 감염될 경우 70% 정도가 치명적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드물에 감염되는 원숭이 두창(Monkeypox)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댈러스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환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미국 델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를 경유해 9일 댈러스에 도착했다.

이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행기에서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연락을 취하고 있다. 댈러스카운티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기에, 이 바이러스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했을 위험은 낮다”고 짚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밝혀졌다.
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주로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2003년엔 미국에 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47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치사율을 10% 정도로 알려져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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