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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행정공제회, 1.5억달러 부동산 세컨더리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09:08

수정 2021.07.19 09:08

세컨더리 첫 진출...브룩필드와 손잡아
[단독][fn마켓워치]행정공제회, 1.5억달러 부동산 세컨더리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행정공제회가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부동산 세컨더리에 투자한다. 부동산 세컨더리 시장엔 첫 진출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운용하는 브룩필드 부동산 세컨더리 재간접 전략 (단독사모)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삼성SRA글로벌BRES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재간접형)'을 통해서다. 행정공제회로서는 부동산 세컨더리 시장에 브룩필드와 함께 처음으로 진입하게 됐다.



세컨더리란 기관들이 투자, 가지고 있는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거래를 말한다. 시장에 바로 파는 것 대비 빠르게 원매자를 찾을 수 있고, 원매자 입장에서는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 할 수 있어 윈-윈(Win-Win) 거래로 꼽힌다.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만큼, 대체투자에서 보통 나타나는 초기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를 최소화하는 부동산 투자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지역은 유럽, 호주 및 북미 대륙이다. 자산 형태로는 멀티패밀리(임대주택), 물류, 오피스, 셀프 스토리지(개인 또는 기업에게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 시니어하우징(실버주택) 등이다.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포트폴리오 지분 투자 형태로 투자 된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지만 매년 1년씩 연장해 3년 간 연장이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Net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최대 약 12%다.

삼성SRA는 행정공제회 재간접투자를 통해 해외 타기관과의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도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현지 투자 건에 대해 브룩필드를 포함한 투자 건별 별도로 해외 유수의 3자 기관의 공동 투자도 예정돼 있다.

삼성SRA는 행정공제회 등 국내 기관들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의 글로벌 운용사,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펀드도 이러한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사례다. 삼성SRA와 같은 국내 운용사 투자 전략이 국내 투자자 전략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의미있는 행보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연금펀드(PFA)와 공동투자는 물론 유럽 대형 보험사(AXA)의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를 통해 유럽 내 바이오 연구시설 운영사 카단스사이언스파트너에 투자했다"며 "브룩필드와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