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신 미접종자가 되려 "델타 변이 걱정 안 해" 美CBS 여론조사

뉴시스

입력 2021.07.19 13:42

수정 2021.07.19 13:42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은 "우려" 당파적으로 엇갈려…약 20%p差
[롤리=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그린로드 주민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021.07.19.
[롤리=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그린로드 주민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021.07.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백신을 맞은 사람들보다 델타 변이에 대해 덜 우려하고 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CBS-유고브(YouGov)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백신을 1회만 접종했거나 아예 접종하지 않은 응답자 중 절반도 안 되는 48%만 델타 변이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72%가 델타 변이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델타 변이에 대한 걱정이 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염성이 더욱 강한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우세종(지배종)이 됐는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의지는 당파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84%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62%, 무소속은 67%가 백신을 맞았거나 맞겠다고 해 약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에 대해선 대체적으로(전체 응답자의 66%) 호응했지만, 공화당원은 57%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요인으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미접종자 과반(53%)이 이 같이 답했다.

또 50%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고, 45%는 과학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 중 델타 변이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3명 중 2명꼴(62%)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2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4%포인트다.

한편 뉴욕 타임스(NYT)의 코로나19 추적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3만1281명, 사망자는 272명이다.
신규 감염 사례의 상당 부분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칸소,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주리, 네바다 등 5개 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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