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1만5165대 수출
미국 등에서 큰 인기
부평1공장 정상가동에 물량 확대
파업 등 노사 갈등은 변수
미국 등에서 큰 인기
부평1공장 정상가동에 물량 확대
파업 등 노사 갈등은 변수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평1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가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다 수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한국GM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실적은 총 1만5165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1만1510대, 3위는 1만672대가 수출된 현대차 코나였다. 월간 기준으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가 현대차·기아의 차량을 제치고 국내 수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5월에는 출시 1년여 만에 수출 실적 20만대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지금까지 누적 수출 대수는 23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1~6월 8만1991대를 수출하며 현대차 코나(9만877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18년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간 협의를 거쳐 GM이 한국GM에 배정한 차량이다. 이후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작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 물량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량 한국GM의 부평1공장에서 생산된다.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는 늘고 있지만 문제는 반도체 수급난이다. 4~5월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드는 부평1공장이 50% 감산에 들어가 한국GM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감산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컸던 5월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실적은 7485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 1만대 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6월부터 부평1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한국GM은 그동안 밀린 주문량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에서의 인기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며 경쟁력을 입증 받고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하반기 전망이 나쁘지 않은 만큼 향후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현재 한국GM은 부평1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대신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은 50% 감산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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