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하태경 "노르웨이도 안티 페미?" vs 강민진 "적극 성평등 조치국"

뉴시스

입력 2021.07.19 16:05

수정 2021.07.19 16:05

하태경 "양성평등 운운할 자격 없어…가짜페미니즘 탈 벗어라" 강민진 "노르웨이의 성평등과 군축은 따라할 생각 없지 않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자신의 대선 공약인 남녀공동복무제를 '안티 페미니즘 선동'이라고 비판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남녀공동복무제'를 '안티 페미니즘 선동하는 표퓰리즘'이라고 왜곡하는 정의당은 양성평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정의당은 허울뿐인 '가짜 페미니즘'의 탈을 벗으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의 '1년 남녀공동징병제'와 '3년 모병 혼합제'는 인구감소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에 대처하는 불가피한 정책적 대안이다. 그런데 정의당은 이에 대한 특별한 대안도 없이 저의 공약을 '안티 페미니즘 표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며 "정의당식 주장이라면 양성평등을 위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채택한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은 졸지에 '안티 페미 포퓰리즘'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마치 군대 안 가는 여성만이 우리 사회 유지에 기여하는 것처럼 청년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양성평등을 주장하려면 페미니스트 권인숙 의원처럼 제도적으로 가장 심각한 남녀차별로 남아 있는 군복무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나서야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1년간 남녀군복무를 의무화하는 징병제와 3년 복무를 선택 자원할 수 있도록 하는 모병제를 혼합해 30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간부 20만명을 더해 현행 50만명의 군 병력을 유지하는 남녀공동복무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젠더 1차 세미나 '젠더와 세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photo@newsis.com
이에 강 의원은 "같은 남녀공동복무제를 얘기하더라도 성평등의 관점에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고, 하 의원처럼 안티 페미니즘 포퓰리즘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 둘이 절대 같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르웨이에서 여자도 군대를 간다 말하셨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평등 국가로, 공기업 및 상장기업 이사진에 여성 임원 40% 할당제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 성평등 조치를 실시하는 나라다. 하 의원은 노르웨이를 얘기하지만 그곳의 '성평등'도 '군축'도 따라할 생각이 없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어 "하 의원이 바라는건 '여자도 군대 보내자'라는 자신의 주장에 일각의 호응을 받아내는 것"이라며 "포퓰리즘만 정신이 팔리니 대책도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니 통일부 폐지니 하는 얘기에 숟가락 얹고 있는 것 아니냐. 저는 '남자만 강제로 군대 가는' 제도가 올바르다고 보지 않지만, 그 해법이 '여자도 군대 가라'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도 여성도 강제징병되지 않는 제도가 진정한 성평등 제도이고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시대에 군축을 전제로 한 모병제 전환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 우리가 가야만하는 길"이라며 "국회의원이, 그것도 대선주자로 나서신 분이 이렇게 독해력이 없으시다니 놀라운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