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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속도내는 GH… 1500억 공사채 발행한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8:10

수정 2021.07.19 18:10

하남·과천 등 4곳 추진
부채비율 4년만에 52.7%로 낮춰
재무건전성 강화 7년만에 채권 발행
경기주택도시공사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 7년여만에 공사채 1500억원을 공모를 통해 발행한다.

공사채는 공기업들이 주택이나 도로건설 등 고유사업 경비에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GH는 이번 공사채 발생으로 3기 신도시 개발을 위한 자금력을 확보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GH는 경기도시공사 시절인 지난 2014년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 '부채감축 목표관리제'에 따라 당시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4년 내 200%까지 감축시켜야 했다.

GH는 대대적인 부채비율 감축을 추진, 320%(부채 8조3415억원)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9년 140.9%로 52.7% 감축해 경영안정화에 성공했고, 이를 인정받아 최근 추가 공사채 발행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부채 52.7% 감축… 투자여력 확보

GH는 19일 지난 6월 행안부로부터 3기 신도시 하남교산, 과천과천 등 4개 지구 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채 9500억원 중 1500억원을 지난 15일부터 공모를 통해 발행한다고 밝혔다.


GH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통해 공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수도권 주택시장 및 주거안정을 위한 3기 신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에 공사채를 발행한다.

행안부로부터 승인받은 9500억 중 잔여금액 8000억원도 보상시기에 맞춰 올해 순차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GH는 지난 6월 24일 행안부로부터 수도권 주택보급사업 지원을 위해 사채 발행한도가 완화된 '지방공사채 발행·운영기준'을 통보받았다. 당초 부채비율 300%이내로 제한됐던 GH의 공사채 발행한도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 및 지분적립형주택 사업 등 공공주택사업에 한해 예외적으로 부채비율 350%까지 완화됐다.

■공공임대사업으로 일자리 창출도

7년만에 발행되는 GH 공사채는 지난 15일부터 공모를 통해 진행되고는 가운데 오는 22일 전자입찰 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만기5년 일시상환, 3개월 이자후급이 조건이다.

인수를 희망하는 기관은 모두 참여 가능하며, 낙찰 결정방법은 각 낙찰자가 입찰시 제시한 금리 중 최고금리를 발행금리로 하는 '단일금리방식(Dutch 방식)'이다.
공사채는 지방공기업도 일반기업과 같이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로, 지방공사채는 회사채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특수채의 성격을 지난다.

사채발행한도는 지방공기업법에서 규정하는 한도 내(순자산액의 4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지만, 지방공사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행안부의 적정부채관리제 도입으로 GH와 같은 개발공사는 부채비율 300%이내에서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헌욱 GH사장은 "GH는 신용등급 AAA라는 최우수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등에 묶여 다양한 임대주택이나 일자리 창출 등 신규사업 추진이 어려웠다"면서도 "이번 공사채 발행을 통해 서울 인접 우수한 입지와 접근성이 뛰어난 3기 신도시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앞으로 공사채 상환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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