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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 앞둔 베이조스…긴장 안된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1:12

수정 2021.07.20 11:12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끌고 있는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선인 뉴셰퍼드호의 발사를 앞둔 19일(현지시간) 발사장이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밴혼에서 시민들이 베이조스(오른쪽)와 같이 탑승하는 동생 마크가 그려진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끌고 있는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선인 뉴셰퍼드호의 발사를 앞둔 19일(현지시간) 발사장이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밴혼에서 시민들이 베이조스(오른쪽)와 같이 탑승하는 동생 마크가 그려진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창업한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에 탑승하는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가 비행을 앞두고 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루오리진 CEO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예정된 우주 비행을 앞두고 미 CBS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매우 들떠있다며 긴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선이 나에게 안전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한 이번 우주여행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0시에 미국 텍사스주 서부의 밴혼에서 발사될 ‘뉴셰퍼드’에는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마크, 올해 82세인 여성과 경매로 뽑힌 18세 네덜란드 예비대학생이 동승하게 된다.


뉴셰퍼드는 그동안 열다섯 차례 시험 비행을 했지만 유인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이번 여행은 최고령과 최연소 우주 비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82세인 월리 펑크는 1960년대에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여성 우주 승무원 교육 프로그램인 '머큐리13'에 선발돼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으며 그후 항공기 조종사 교관으로 활동했다.

18세인 올리버 데이멘은 당초 블루오리진의 2차 비행 탑승 예정자였으나 경매로 탑승권을 얻은 시민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포기하자 비행을 앞당기게 됐다. 데이멘의 부친은 네덜란드 사모펀드 소머셋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업자로 알려졌다.

뉴셰퍼드는 고도 99km까지 비행할 예정이어서 진정한 첫 민간 우주 여행이라는 기록을 남기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항공연맹은 지난 1960년대부터 고도 100km 이상을 우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버진 갤럭틱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탑승했던 VSS유니티는 지상으로부터 약 80km 떨어진 곳까지 비행했다.

이번 뉴셰퍼드호의 비행 시간은 총 11분이 예상되고 있으며 탑승자들은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로켓 추진체는 뉴셰퍼드와 분리된 후 수직으로 착륙하고 승무원들이 탑승하는 캡슐은 비행을 마친후 낙하산을 이용해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한편 브랜슨에 이어 베이조스의 이번 우주 비행에 대한 비난이 소셜미디어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억만장자들이 우주 여행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과 기후변화 대책에 대신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브랜슨은 위성이 삼림 파괴 실태와 식량 배분, 기후 문제 모두 파악에 이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우주선을 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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